10대 다리수술 후 '의식불명' 의료사고 '의혹'
2008-11-05 임설화
5일 환자 가족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월27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서 성장판유합수술을 받은 문 모군(14ㆍ충남 서산시ㆍS중1)이 당일 저녁 호흡곤란을 호소한 후 저녁 11시50분 호흡이 중지되면서 의식불명에 빠졌다고 밝혔다.
문 군 가족은 "식사 후 고통을 호소했으나 간호사가 3~4회 병실을 방문했을 뿐 병원 측에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그나마 간호사도 제때 오지않아 환자가 119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위급한 환자 발생 시 의사가 대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약물 처방과 산소호흡만 지시했다"면서 "무려 3시간 동안 환자가 고통을 호소할 때 당직 의사가 한번만이라도 출동 대처했더라면 이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문 군 가족은 또 "경미한 다리 수술 환자가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해 이렇다할 설명도 없고 기도에서 음식물이 흡인된 것이 확인됐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사과조차 없었다"고 한탄했다.
한마디로 전신 마취 환자는 회복이 완료 될 때까지 각종 예견되는 사고에 대비 집중 관찰하는 것이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체크만 하고 호흡이 멈출때까지 병원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수술을 담당했던 A교수는 "환자가 받은 수술은 맹장수술보다 간단한 것으로 30분정도 집도했다"며 "수술도 마취도 모두 문제없었고 아이의 상태도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취가 깬 후 혈압 등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환자가 희귀난치성질환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다각도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