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토피, 온가족 죄책감ㆍ스트레스 받아
2008-11-04 임설화
4일 육아전문온라인 커뮤니티 '지후맘의 맘스홀릭'과 한국스티펠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부터 20일까지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 23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이 가족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죄책감을 느꼈다'고 41%가 응답했다.
주로 본인의 아토피가 유전됐다는 의심 혹은 인스턴트나 밀가루음식 등 임신 중 식생활의 후회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자녀가 아토피를 가졌다는 사실에 대해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는 응답도 약 12%로 나타났다.
아토피가 가족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5점 리커트 척도' 로 조사한 결과 평균 3.27점으로 '보통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심한 경우, 자녀의 아토피 문제로 부모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이사를 하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