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위원장 축구관람 사진 공개

2008-11-02     김선주
【서울=뉴시스】김선주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2일 공개됐다.

북한 언론매체는 김 위원장이 북한군 '만경봉'팀과 '제비'팀간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경기 장면을 담은 사진 10여장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모두 3장으로,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황갈색 자켓을 걸친 김 위원장은 의자에 오른팔을 비스듬히 걸친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활짝 웃는 모습이었지만 볼 부분이 움푹 패어 있었다.

또 다른 사진 2장에서 김 위원장은 왼편의 무언가를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면서 간부들로 추정되는 대여섯명의 중년 남성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나머지 사진들은 모두 붉은색과 흰색 유니폼을 나눠 입은 선수들이 운동장을 누비며 경기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일반 관중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 사진 중 한 장에는 전광판 옆 시계의 모습도 찍혔는데 시침과 분침이 오후 3시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노동신문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조선인민군 만경봉팀과 제비팀간 축구경기를 관람하신 소식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고 전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사진 및 기사에는 촬영 일시 및 장소가 명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