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서 백신 없는 치명적 변종 바이러스 확인

2008-10-31     진현철 인턴
【서울=뉴시스】진현철 인턴 기자 =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4명을 사망시킨 바이러스성 출혈열(VHF)은 치명적인 아레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국가전염병시설(NICD)의 베리 스쿠브(Schoub) 이사는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의해서 수행된 실험에서 4명을 사망케한 질병이 새로운 종의 바이러스로 판명됐으며, 아직 명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스쿠브 이사는 “이 바이러스는 유전적인 성질면에서 새로운 것이고, 현재로써 백신은 없다”며, “이 바이러스는 매우 높은 치사율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지난 9월 잠비아에서 요하네스버그로 운송된 한 여성으로부터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여성은 사망했으며, 그녀의 운송 과정에 동행했던 한 의료진과 접촉이 있었던 간호사와 병원 관계자 등 3명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누쉬 파웨스카(Janusz Paweska) NICD 병원체 관리장은 “현재 병원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지막 환자의 항바이러스 치료와 관찰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웨스카 관리장은 또 “현재 100여명의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들이 위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 지대의 풍토병인 ‘라사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질병이 기원됐으리라 보이는 잠비아에서 바이러스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