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잇단 내홍 '물의'

2011-05-02     박세진 기자
【진주=뉴시스】박세진 기자 = 경상대학교병원의 내홍이 외부로까지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먼저, 지난달 18일 취임한 전시영 제14대 병원장이 임명한 일부 보직교수가 사직서를 제출, 인사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또 술자리에서 벌어진 의대 모 교수와 여성 연구원과의 신체 접촉과 관련해 주변에서 성희롱이란 논란이 불거지자 대학측이 징계위원회까지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병원 내 저명한 모 전문의가 후배 의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현재 조사위원회가 진상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신임 병원장은 첫 인사로 진료처장과 창원경상대병원 건립단장, 경남지역암센터소장, 기획조정실장, 임상의학연구소장, 교육연구소장 등 6명의 보직교수를 임명했다.

그러나 진료처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데 이어 다른 보직교수도 사직의사를 밝히는 등 인사와 관련한 내부 갈등이 일고 있다.

이는 창원 신규 병원의 건립단장을 맡은 전 병원장에게 마산의료원장 자리까지 맡기면서 불거졌다.

마산의료원장직은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위탁·운영규정을 적용해 마산의료원장은 사실상 경상대병원의 보직자로 임명되며 임기는 3년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 교수는 "타당성 있는 인사가 이뤄졌어야 했다"며 "차기 총장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병원측은 이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사직한 진료처장 자리는 다른 교수로 교체됐다.

sj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