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꼬마들 흡연 동영상에 중국 사회 분노

2011-04-13     유세진 기자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의 기차 안에서 4살 정도로 보이는 두 어린이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CCTV에 녹화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짧은 비디오에는 3∼4살로 보이는 어린아이 1명이 친구로 보이는 아이의 얼굴에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찍혔다.

지나가며 놀란 승객이 ”쟤가 담배를 필 줄 아냐?”고 물었고 담배 피던 어린이의 친구는 흡연하는 걸 보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두 아이는 열차와 열차 사이의 공간에 있었으며 중국에서 이 공간은 흔히 흡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흡연은 중국에서 매우 큰 문제로 보건당국에서 지난 2010년 한 해에만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700억 위안(약 11조7080억원)을 썼다. 중국의 흡연 문제는 세계 최대의 흡연 문제로 매년 최소 100만 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중국의 흡연 인구는 약 3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대 30%, 성인 남성의 53%가 흡연 인구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한편 중국은 오는 5월1일부터 공공실내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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