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환자 바캉스? 산보다 바다"

2008-07-29     장영식
【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바캉스철이 다가오고 있다. 산이나 바다나 아무 곳이라도 가면 좋겠지만 관절이 아픈 사람들은 휴가지를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휴가지는 산이 좋을까, 바다가 좋을까? 혜민병원 김병관 정형외과장에게 들어봤다.

김병관 과장에 따르면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무릎은 습도, 기압, 기온 차에 민감하다.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 기압의 급격한 변화는 평소 잠잠하던 무릎의 평형상태를 깨트려 무릎 내 압력을 올리고 염증을 증가시켜 부종을 악화시킨다.

관절 주위 근육 또한 긴장돼 더 뻣뻣하게 느껴진다. 관절이 안좋은 노인들이 일 년 내내 따뜻하고 건조한 플로리다와 LA 등 이국땅에 많이 있는 이유다.

대체로 여름철엔 관절통이 줄어들지만 산으로 갈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습도는 높아진다.

설상가상 산을 오르는 수고스러움이 겹친다면 관절이 탈 날 수밖에 없다.

무릎 상태가 나쁜 사람들은 무리해서 산에 가기보다는 바닷가 해변에서 따뜻한 모래찜질을 해줌으로써 관절에 좋은 바캉스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캉스 관절 관리 요령
바캉스가 아니더라도 여름철의 관절건강의 복병으로 장마와 냉방병을 들 수 있다.

많은 의사들이 직접 에어컨 바람을 관절에 쐬는 것을 피하라고 한다.

또한 실내외 5도 이상의 기온차이는 좋지 않으니 긴 옷 또는 무릎덮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릎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냉찜질과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관절염과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관절 부위가 벌겋게 부어 오를 때에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대면 통증과 근육 강직이 누그러진다.

물론 관절이 붓지 않을 경우에는 반대로 더운 물수건을 덧대 온찜질을 해주거나 따뜻한 목욕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