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오늘 산별파업 돌입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파업여파 크지 않을 전망

2008-07-29     김연환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홍명옥)은 어제 밤 11시 최종 산별교섭이 결렬되면서 오늘 부터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섭을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크고 의견조율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최종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정중지 결정은 지난 22일부터 6차례나 조정연장을 거듭했던 노사 협상이 28일 오후 2시부터 다시 속개됐지만, 노사 대표간 교섭, 3:3 교섭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따른 것.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원인은 노측의 임금 인상 7.5%를 요구한데 반해 사측이 1.6~2.2% 인상율을 끝까지 고수하는 등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인력충원 및 교대제 개선, 미국산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금지, 산별최저임금, 산별연대기금, 쟁의 중 대체근로 금지 등 10여 가지 핵심쟁점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따른 것.

이에 보건의료노조관계자는 "조정과정에서 교섭 타결에 최대 걸림돌이 된 일부 특성과 극도의 불성실 병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산별교섭 결렬을 주도한 병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집중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첫 집중타격 대상으로 사용자협의회 공동대표 사업장인 영남대의료원을 최종 확정하고 29, 30일 양일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가 필수유지업무 시행 첫 해라는 점과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파업은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으로 진행돼 파업여파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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