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제보자 "만나서 얘기하자"…SPC와 접촉 시도
2010-12-29 박상권 기자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 27일 오후 4시께 김 모씨가 전화를 걸어와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며 “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직접 만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선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모씨가 왜 만나자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수 없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지켜보면서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모씨는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씨가 언론을 통해 쥐식빵 논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면서 “최근 한 방송사를 통해 ‘미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쥐식빵에 대한 성분 검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경찰의 종합적인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쥐식빵의 성분이 파리바게뜨의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해도 김 모씨가 일반인이 아닌 제빵기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정적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SPC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제보자 김 모씨의 거짓 진술을 입증할 핵심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 해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가 사진을 업로드한 PC방의 폐쇄회로(CC)TV와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우연히 접속돼 있던 컴퓨터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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