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등 5개 단체, 수가협상안 '발끈'

실질적 수가 동결에 강한 유감…"의료계 도산 부채질" 맹비난

2008-10-15     김연환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의협, 병협, 치협, 한의협, 약사회 등 5개 의료공급자 단체가 2009년 수가협상 과정을 놓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15일 의료공급자 단체에 따르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건강보험수가 가이드라인 보도를 접하고 지난 13일 긴급 '건강보험 정책심위위원회(이하 건정심) 공급자 협의회'를 개최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결국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정심'으로 넘겨져 2009년도 수가가 다수결에 의해 표결로 결정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에 건정심 공급자 협의회 5개 단체는 공단 재정운영위원회의 현실을 도외시한 이같은 결정과 공단 협상팀의 태도에 대해 실망을 표명했다.

의협 관계자는 "건강보험수가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1%대의 인상안을 언급하는 모양세로 실질적인 수가동결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5.6%의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협상안은 의료계의 도산을 부채질 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관계자는 또 "유형별 수가인상 가이드라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운영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정한 수가 인상방침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보험공단의 태도를 보면서 더 이상 '수가계약'이라고 부르기 무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