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혼여성 3명 중 1명, "임신중절수술 경험있다"
2008-10-14 임설화
14일 피임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5월~8월 기혼여성의 피임 행태를 조사한 결과 총 1209명중 404명(33.4%)의 여성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 임신중절수술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체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피임법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대부분의 기혼 여성들이 '매우 관계 있다(71.9%)' 또는 '관계 있는 편이다(18.1%)' 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특정 피임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여성은 절반에 못 미치는(48%) 것으로 나타나 피임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 실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바른 피임법의 선택을 위해 산부인과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는 여성은 84%에 달했지만 정작 피임정보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소수(10.3%)만이 전문의를 찾고 있으며 많은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38.5%)에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은 가장 효과적인 피임방법으로 콘돔, 정관수술, 미레나, 먹는 피임약, 루프 순으로 꼽고 있었으나 실제 사용하는 피임법에 대해서는 콘돔, 질외사정법, 먹는 피임약, 루프, 정관수술 순으로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또한 여성들은 피임실패율이 15%에 이르는 콘돔을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이라고 꼽고 있어 기혼 여성들조차도 정확한 피임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연구회 이임순 회장은 "기혼 여성도 피임의 인식과 지식 수준은 아직 낮은 편이다"며 "인공 임신 중절로 인한 후유증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후 가족계획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