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는 한국 좌식문화, "관절염 키운다"
2008-10-10 임설화
이같은 좌식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사람들은 퇴행성관절염, 그 중에서도 무릎관절염 발병빈도가 매우 높다.
10일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원장으로부터 관절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 원장은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치명적이다"며 "쪼그려 앉을 경우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40대 후반부터는 무릎 관절의 뒤쪽에서부터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는 것도 좌식생활 때문"이라며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반월상연골판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게 되면 연골 손상의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성들이 앉을 때 취하는 '양반다리'를 할때도 무릎 앞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장시간 양반다리로 앉아 있을 경우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생활 습관만 바꿔도 관절염을 예방할수 있다"며 "식탁과 소파를 사용하고 손빨래와 밭일을 할때는 간이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또한 "관절염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며 "하지만 물리치료, 수술 또는 약물로 얼마든지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관절염은 치료를 잘 받으면 일상생활의 불편이 감소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병 자체를 무시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