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냄새 걱정되면 우유와 함께 먹어라

2010-09-01     유세진 기자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 마늘을 먹는 것이 신종 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로 마늘은 몸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마늘에는 많은 비차민과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마늘을 먹었을 나는 심한 입냄새 때문에 마늘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마늘과 함께 우유를 먹으면 입냄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학의 과학자들은 마늘을 먹은 뒤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마늘 냄새를 상당 부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마늘과 우유를 함께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마늘은 우유에 적셔 먹으면 마늘 냄새를 거의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한 마늘 냄새는 마늘에 함유된 유황 복합물 알릴 메틸 설파이드(AMS) 때문인데 AMS가 내뿜는 냄새는 소화되면서 사라지지 않아 숨쉴 때 또는 땀을 통해 다시 인체 밖으로 배출될 수밖에 없다. 마늘을 먹으면 심한 입냄새 또는 몸냄새가 나는 이유이다.

하지만 우유에 함유된 지방분이 AMS가 내뿜는 냄새들을 없애줄 수 있다. 마늘을 삼키기 전 입 안에서 우유와 섞이게 되면 마늘의 심한 냄새가 중화돼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음식과학 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지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셰릴 배링거와 애리럿 한사누그룸 교수는 물과 박하 등도 마늘 냄새를 어느 정도 없애줄 수 있지만 물과 지방 성분이 섞인 우유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