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올해 의료서비스 무역수지 적자 786억원

민주당 최영희 의원 주장…정부차원 홍보 인프라 확충 시급

2008-10-01     김연환
▲ <표>내국인 원정치료 및 외국인 국내 치료 지출규모 추이.(자료 : 한국은행)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국내 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비례대표)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서비스 분야 국제수지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로 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원정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 지출한 규모는 2006년 1억1900만 달러(한화 1136억원)에서 2007년 1억3310만 달러(한화 1236억원)로 12%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이 치료를 위해 국내에 지출한 규모는 2006년 5900만 달러(한화 563억원)에서 2007년 6160만 달러(한화 572억원)로 4.4% 증가에 그쳤다.

그 결과 무역적자는 2006년 6000만 달러(한화 573억원)에서 2007년 7150만달러(한화 664억원)로 16%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해외에서 지출한 의료비 지출규모가 7200만 달러(한화 688억원)임에 반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규모는 3090만 달러(한화 29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의료비 지출 규모는 1억4400만 달러(한화 1377억원), 외국인의 국내 의료비 지출 규모는 6180만 달러(한화 591억원)로 무역적자는 8220만 달러(한화 7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복지부와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미국의 76%, 일본의 85%, 유럽대비 87%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위암, 장기이식, 미용·성형 등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의료서비스가 선진국에 준함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는 것은 해외인지도가 낮고, 언어 등 외국인 진료 편의가 부족한 것에 기인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의료수준 전반에 걸친 해외 홍보 및 외국인 진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