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리타 공항에 '전신 스캐너' 설치
2010-07-06 김보람 기자
전신 스캐너는 승객의 옷을 투시해 금속 탐지기가 감지하지 못하는 액체와 화학 물질 등을 검색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개발 당시 알몸을 투시하는 인권 침해라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토교통성은 오는 9월까지 투시 기법이 다른 5개 스캐너 모델을 시험 운영하며 승객들의 의견을 살펴본뒤 본격적인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나리타공항 제1 터미널 남쪽 보안 검사장에 시험 배치된 스캐너는 인체에 무해한 '밀리미터파'를 사용하는 미국산 기종으로, 승객이 지정된 위치에 서면 감지 장치가 자동으로 신체를 스캔해 모니터에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고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비난 여론을 고려해 개인 정보 보호차원에서 촬영된 사진의 얼굴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고 영상 분석 담당자를 승객과 동성으로 배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신 신체 스캐너는 2009년 12월에 일어난 미 항공기 폭파 미수 사건 이후, 금속 탐지기에 발견되지 않는 화학물질을 탐색하기 위해 유럽과 북미 지역 국가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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