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대세는 '서울경마공원'

2010-04-30     박생규 기자

5월이 다가오면 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어린이날 집에 있자니 아이들의 눈치가 보이고 나가자니 답답한 교통체증에 대목을 노리는 바가지요금으로 짜증스러웠던 기억만 떠오른다.

멀지 않은 곳에 가벼운 주머니로도 자녀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이번에는 서울경마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매년 어린이날 서울경마공원을 개방했던 KRA 한국마사회가 올해는 더욱 풍성한 누릴 거리와 함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알짜 나들이 명소

서울경마공원을 성인들만의 레저 공간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평일에도 4000명이 넘는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다.

서울근교라는 지리적 이점에다(4호선 경마공원역) 지하철 요금과 단돈 800원의 입장료(평일에는 무료), 도시락이면 더 이상 지갑을 여는 일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탁 트인 잔디밭과 잘 정리된 산책로, 축구장이 눈에 들어오고 곳곳에 원두막과 야생화 정원 등이 운치를 더한다.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돗자리 등 각종 편의용품 및 이용시설은 모두 무료이다.

◇꽃마차, 어린이 승마장, 경마체험기 등 말 체험장으로 'GO'

서울경마공원이 다른 놀이공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역시 말을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원입구에서 운행되는 순한 눈빛의 말 두 마리가 이끄는 꽃마차에 먼저 올라타 보자. 경쾌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덜컹거리는 마차의 진동에 몸을 맡기다보면 잠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상상에 잠길 수 있다.

가족공원 내에는 어린이 승마장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조랑말을 만져보고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경마․승마 시뮬레이터, 워터바이크 등 놀이시설은 물론 미니호스 포토존과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또한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 아이템이다.

경마공원 내 위치한 국내 유일의 마사박물관이나 해피빌 복합문화공간의 말총공예 작품들도 둘러봄직 하다. 시대별로 전시된 유물과 공예품 등이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줄 것이다.

◇어린이날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동산

말과 함께 교감하는 체험을 끝냈다면 다양한 컨셉의 에어바운스 놀이동산에서 웃고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할 것이다. 세계 만화 놀이동산, 동물농장, 톰과 제리 놀이궁전, 유아용 놀이터 등 아이의 환호성을 기대할만한 에어바운스 기구가 어린이날을 위해 특별히 구비돼 있다.

에어바운스는 재질이 단단한 천에 바람을 불어넣어 그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넘어져도 다칠 위험이 없어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놀이기구이다. 에어바운스에서 뛰어 놀면 어린이의 성장판을 자극하여 발육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내 아이들에게도 아스팔트 위를 떠나 한껏 하늘을 향해 뜀박질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

가족공원 입구에서 배부하는 어린이날 특별선물은 뜻밖의 작은 기쁨이 될 것이다. 공원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가족공원 입구에서 선착순으로 캐릭터 치약칫솔세트 5800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공원을 오가는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을 공연도 챙겨볼만 하다.

공원 내 쇼맨들이 선보이는 캐릭터 퍼레이드 및 공연이 준비된 한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게임 마당도 선보인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라인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서울경마공원의 어린이날 행사는 이제 가족들의 꽉 차고도 알뜰한 추억 만들기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비경마일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 5일에도 하루 2만여 명이 서울경마공원을 찾았다. 올해는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A 서비스팀 관계자는 "서울경마공원이 수도권의 대표가족공원으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린이날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