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비툭스, 유럽서 모든 전이성 대장암에 치료승인

2008-07-25     임설화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머크의 대장암치료제 '얼비툭스(성분명 cetuximab)'가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로부터 모든 전이성 대장암에 사용할수 있다는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25일 머크(사장 안드레아스 크루제)는 KRAS 정상형 종양을 가진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발현 모든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얼비툭스를 병용하거나 oxaliplatin 및 irinotecan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하고 irinotecan을 견디기 힘든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사용하는 적응증 확대 신청에 대해 유럽위원회의 승인을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KRAS는 EGFR 경로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코드화하는 유전자로서 정상형 KRAS 종양의 경우 KRAS 단백질이 엄격하게 규제되며 EGFR 신호와 같은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만 활성화된다.

대장암 환자의 65%는 돌연변이가 없는 정상형 KRAS 종양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야생형 KRAS라고도 한다.

정상형 KRAS 종양을 가진 환자에서는 얼비툭스가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여 종양 성장을 예방하는 반면, KRAS 돌연변이는 이러한 얼비툭스의 효과를 막아 종양이 계속해서 성장, 증식, 확산하게 된다고 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매년 만5천명 이상에서 대장암이 발병하며, 매년 5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의 약 25%는 전이성 질환을 보이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