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국내산마 세대교체는 언제쯤?

2010-01-29     박생규 기자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평가와 서울ㆍ부산경남 경마공원 경주마 간 통합평가가 지난주 발표됐다.

'08년부터 능력평가를 포인트제로 변경한 후 2년째를 맞이하는 '09년도 경주마 능력평가는 외국산마의 최고마 자리를 3년 동안 굳게 지켜오던 ‘밸리브리’가 3위로 밀려나고, 그랑프리 2연패와 함께 최근 10연승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동반의 강자’가 왕좌를 차지했다.

2008년 3세마 교류경주를 시작으로 그랑프리와 부산광역시장배 경주가 추가 시행되어 서울과 부산경남경마장의 4세 이상 경주마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여전히 부산경남 경주마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먼저 국내산마 경주마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4세 이상마는 ‘08년에 이어 ‘시크릿웨폰’이 124포인트로 전년도에 비해 3포인트가 하락한 가운데 연속 1위를 기록하고, ‘굿데이’(123포인트)가 2위를 차지하는 등 5위권 내 포입마가 3두를 차지하여 여전히 포입마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휴양에서 벗어난 추입마의 제왕 ‘백광’이 3위를 차지했으나, 5위를 차지한 ‘트리플세븐’을 제외하고 신예강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포인트 또한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10년도에는 좀 더 흥미 진진한 경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국내산마 경주를 뜨겁게 달궈줄 3세마에는 대통령배 우승을 거머쥔 ‘나이스초이스’(120포인트)가 단연 최상위 능력마로 꼽혔으나, 2위 ‘블루핀’(112포인트) 이하와의 능력차가 커, 다른 경주마의 분발이 요구된다.

‘10년 삼관마는 향방을 가리게 될 2세마 강자들은 ’에이스갤러퍼‘ㆍ’선봉불패‘ㆍ’머니카‘가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08년 ‘나이스초이스’의 단독 선두양상에서 벗어나 능력마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어, 부산경남 경주마들과의 뜨거운 삼관마 경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국내산마 3세 이상 서울과 부산경남 경주마 통합평가는 5위권 내 ‘시크릿웨폰’ㆍ‘굿데이’ 포입마 강자를 제외하고 ‘개선장군’을 필두로 모두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가 차지하여 작년도 판세를 엿볼 수 있다.

다음은 외국산마 평가를 살펴보면, 세대교체가 요원한 국내산마와는 반대로 최강자 ‘밸리브리’가 물러난 자리에 ’동반의강자‘가 143포인트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올해에도 외국산마 평가는 물론 한국경마 최초로 그랑프리 3연패도 노리고 있는 강력한 경주마로 전문가들은 손꼽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그랑프리 경주에서 2착을 차지하면서 ‘동반의 강자’를 뒤쫓고 있는 ‘불패기상’이 128포인트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부산경남 마필의 국내산마의 강세와는 반대로 한국 더러브렛 경주마 통합 랭킹에서는 ‘동반의강자’가 143포인트로 1위, ‘불패기상’ㆍ‘밸리브리’가 128포인트로 공동 2위를 기록하여 5위의 ‘개선장군’(126포인트)을 제외하고 5위권 내 4두가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로 외국산마에서는 아직까지 서울 경주마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