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추석연휴 시작…가족들과 '휴식'
2008-09-13 우은식
이 대통령은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일정없이 관저에 머물며 세딸 내외와 손자들, 막내아들 시형씨를 만나 차례를 지내고 온 가족이 모여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휴가 때 테니스도 치고 독서도 즐기면서 추석 이후 국정운영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짧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했으나, 오히려 번거러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연휴기간 동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와 불교계간의 갈등 해소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따른 남북관계 및 동북아 관계 변화에 대해서도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연말까지 빼곡히 잡혀있는 외교일정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마지막 대상국인 러시아를 9월말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월 ASEM회의(중국), 11월 APEC(페루)참석 및 브라질 순방, 12월 아세안+3(태국) 회의 등이 잡혀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공식일정이 거의 없다"며 "지난 여름 휴가때에도 금강산 사건 등으로 현황을 보고 받았듯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따른 북한측 동향에 대해서도 보고라인이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교계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행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법장 스님의 저서 '고통을 모으러 다니는 나그네' '세계 일화' 등을 탐독하는 것도 '성난 불심'을 이해하기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친형인 이상득 의원 내외 등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선영을 미리 찾아 일찌감치 성묘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