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분석>국산 1군 국산마와 포입마 강자 대결의 승자는?

2010-01-15     박생규 기자

경인년 첫 주 서울경마공원은 새해맞이 기념경주로 펼쳐진 헤럴드경제배 우승마인 '백년봉'의 포효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첫째 주 경마시행을 통해 탐색전을 거친 경마관계자와 경주마들은 숨가쁘게 2주차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주 경주 중 하이라이트 경주는 핸디캡으로 펼쳐지는 토요일 11경주로 '09년 백광을 물리치고 대통령배를 품에 안은 '나이스초이스'를 필두로 포입마의 강자인 ‘기라성’, 미국 G1 경주 우승마와 형제마인 ‘심포니소나타’ 등 총 12두가 출사표를 던지고 국산 1군 경주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경주 우승을 놓고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스초이스’와 ‘기라성’은 2009년 1년 동안 승률 1ㆍ2위를 다투었던 김양선 조교사와 김학수 조교사 소속으로 두 조교사 간의 지략 싸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이스초이스(국1, 4세, 수, 44조 김학수 조교사)

통산전적 12전 8승, 2착 3회로 승률 66.7%, 복승률 91.7%를 기록하고 있는 마필로, 2010년에는 더 이상 차세대 에이스가 아닌 국산 1군 최강자로 군림할 채비가 되어있는 준비된 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 대통령배 우승(11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연말까지 휴식을 취하다 최근 조교에 힘쓰고 있는 마필이다. 1군 승군 이후 3전 2승(승률 67%), 준우승 1승으로 복승률 100%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경주에도 선입에 이은 막판 버티기로 우승을 거머쥐게 될 강력한 후보로 손꼽아 진다.

◇기라성(국1, 6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산전적 22전 12승, 2착 3회로 승률 54.5%, 복승률 68.2%를 기록 중이다. 작년 3월 복귀 후 4연승을 구가하다 직전 경주(11월 28일)에서 6착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한 상태이다. 그러나 ‘시크릿웨펀’과 함께 포입마 강자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관록이 있는 마필로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포입마로 국산 대상경주에 출전하지 못하는 설움을 이번 경주 우승으로 날려버린다는 각오로 최범현 기수가 조교에 힘쓰고 있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나이스초이스’와의 경합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우승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심포니소나타(국1, 5세, 수, 19조 곽영효 조교사)

통산전적 11전 6승 2착 2회로 승률 54.5%, 복승률 72.7%의 마필이다. 미국 GⅠ 경주마 자마를 배출한 ‘퍼스트바이올린’의 자마로 기대를 모았던 마필로 1군 승군 이후 첫 경주에서는 6착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수한 혈통과 1군 승군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1군 두 번째 경주에서 본래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가 정성어린 조교를 실시하고 있어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강권(국1, 7세, 수, 8조 김춘근 조교사)

통산전적 43전 6승, 2착 5회를 기록 중이다. 작년 2월, 1군에서 첫 승을 기록한 이후 수개월 하향세를 기록한 이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올해 7세 마필로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최고령 마필로 전성기를 지났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직전 경주에서 조경호 기수와 호흡을 맞춰 2착을 기록한 바 있어, 핸디캡 중량에 따라 깜짝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찬란한빛(국1, 6세, 암, 18조 박대흥 조교사)

27회 출전하여 6승, 2착 2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지난 해 10월 1군 승군 후 이렇다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경주 기승했던 박상우 기수가 직접 조교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순발력도 있고 선입도 가능한 전천후 마필로 강자와의 개결 경험이 다소 부족하지만, 박상우 기수의 지속적 호흡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