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분석>"2010년 첫 번째 태양을 향해 쏴라"

2010-01-07     박생규 기자

2010년 경마의 시작을 알린다. 오는 9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로 열리는 새해맞이 기념 헤럴드경제배다.

9회째를 맞는 헤럴드경제배는 지난해 12월에 편성된 데 이어 올해에는 새해 첫 경마일인 9일에 열려 2009년의 끝과 2010년의 시작을 기념하게 됐다.

출주마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사실상 국산2군의 최강자들은 모두 출사표를 던지게 된 셈으로 능력 상으로 2군 상위에 속하는 대다수의 경주마들이 출전하지만 최근 상승세에 있는 마필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심마필은 '위너프린스', '골든로즈', '왕산', '가드블루', '펀더하이' 등이다. 체크포인트는 '위너프린스'와 '가드블루'의 리턴매치 결과다.

지난 경주에서 '위너프린스'에 석패한 '가드블루'의 설욕이 가능할지 후반 경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 대다수의 후보들이 최근 양호한 성적과 함께 후반 걸음이 늘고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오는 9일 헤럴드경제배, 낙승은 없다.

◇위너프린스(국2, 4세, 수, 1조 박종곤 조교사)

통산전적 18전 5승, 2착 2회로 승률 27.8%, 복승률 38.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힘이 차오르고 있다. 3연승 이전 경주에서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입상권에 그쳤지만 이후 세 번의 경주에서 확연하게 후반이 보강된 모습을 보였다.

부담력도 양호한 편이고, 다른 마필과 경쟁할 경우 타고난 경쟁심이 발휘되는 모습이다. 추입 경합에서 선두권 경주마의 근거리로 말몰이를 한다면 놀라운 탄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경주마로 새해맞이 첫 우승이 기대된다.

◇골든로즈(국2, 4세, 암, 31조 김효섭 조교사)

통산전적 11전 4승, 2착 2회로 승률 36.4%, 복승률 54.5%를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레이스를 선보이며 연승률 80%를 상회하고 있다. 작년 11월 경기도지사배 특별경주에서 라이벌 '메이저걸(국3, 3세, 암)'을 9마신차로 돌려세우며 낙승을 거뒀다.

최근 12월 일반경주에서도 '홀리드리머(국1, 3세, 거)'에 4마신차 뒤지는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경주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선행 각질에 최근 걸음도 좋아 막판까지 우승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산(국2, 5세, 거, 54조 박천서 조교사)

통산전적 14전 5승, 2착 3회로 승률 35.7%, 복승률 57.1%를 기록하고 있다. 국산 2군 승군 이후 첫 경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빠르게 적응하며 8월 경주 2착, 11월 경주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는 57kg의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경주 내내 2위권을 유지하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뽐냈다.

선입 각질로 초반과 후반이 모두 좋은 마필에 속하나, 선입에 실패할 경우 무너지는 모습도 보인 바 있다. 이번 경주 선입에 성공한다면 승산이 있다.

◇가드블루(국2, 4세, 거,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11전 5승, 2착 3회로 승률 45.5%, 복승률 72.7%의 경주마. 세 번의 국산 2군 경주에서 우승 1회, 2착 2회를 기록했다. 직전 경주에서 동일 부담중량(56kg)의 경주에서 우승 1마지막까지 경합했으나, 결승선 직전에서 발걸음이 무거워지며 우승을 내준바 있다.

선입 각질로 초반에 비해 후반이 다소 약하지만 걸음이 느는 3세의 마령을 고려하면 아직도 발전가능성이 다분하다. '위너프린스'와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이 가능할지 기대된다.

◇펀더하이(국2, 5세, 거, 26조 안해양 조교사)

통산전적 18전 5승, 2착 3회로 승률 27.8%, 복승률 44.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국제기수초청경주 우승 이후 국산 2군으로 승군한 이래 3번째 도전 만에 1승을 챙겼다.

부담중량의 우위를 안고 싸워 '칸의제국(국1, 3세, 수)'을 마신차로 누르고 감격의 1승을 차지한 것이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이었다. 추입 각질로 후반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입상권에서 깜짝 우승까지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