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올 겨울 추위, 폭설 몸살

2010-01-06     최철호 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 전세계 지구촌이 지구온난화가 아닌 냉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냉기류가 남하, 모든 것을 얼어붙게 하는가 하면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눈폭탄을 맞아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지난 구랍 18일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몸살을 겪은데 이어 신년 새해부터 북극지방의 냉기류가 남하, 서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영하권으로 기온을 떨어뜨렸다.

인도에서는 느닷없는 추위로 길거리에서 6명이 추위에 숨지는가 하면 중국 베이징에서도 폭설이 내려 도시기능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70년만에 28.5cm라는 기록적인 '눈폭탄'을 맞아 도시기능이 마비되고 서울의 행정기능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또 영국에서는 강추위 속에 연료 등으로 사용되는 가스의 수요가 70%까지 폭증, 담당 기관이 비상사태에 들어가 조달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갑작스럽게 지구촌에 냉기류 비상이 걸린 이유를 찾지 못한 채 현상을 중계방송하는데 그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미국의 기상당국 역시 북극지방의 냉기류가 계속해서 남동진해 오면서 남부 플로리다주까지 영하권에 떨어뜨린 현상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85년 이래 최악의 겨울로 기록될 정도의 갑작스런 낮은 기온현상을 보이고 있다.

에큐웨더사의 기상학자들은 "이번 겨울이 지난 60년대와 70년대의 추운 겨울을 연상케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기상학자들에 상당한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ha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