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위험관리, '홈헬스케어' 효과적

2008-09-10     임설화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고혈압 환자가 스스로 혈압관리를 하는 것보다 홈헬스케어서비스를 받는 것이 위험요인을 관리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결과가 나왔다.

10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정남식 교수팀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8주간 '고혈압 환자관리를 위한 홈헬스케어 서비스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홈헬스케어서비스를 받은 환자 중 24%가 시험전 설정한 목표 혈압(135/85 미만, 당뇨환자의 경우 130/80 미만)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홈헬스케어'란 집에서 의료진단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모니터링된 건강정보를 의료진에게 전달함으로써 가정내에서 1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한 차세대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임상 종료 후 24시간 동안 낮혈압평균을 측정한 결과, 홈헬스케어서비스 실시군(25명)의 24%, 자가측정관리군(23명, 2명 측정거부)은 17%가 목표혈압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전후 공복혈당은 홈헬스케어서비스 실시군에서는 유의하게 낮아졌으며 체중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시험전에 비해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0.57감소했다.

반면 자가측정관리군은 공복혈당의 변화가 없었으며 체질량지수의 경우 오히려 시험전보다 0.17증가했다.

홈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및 수용도조사에서는 ▲운동/음주/흡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주치의의 평소 환자 건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자신감 확보 ▲의사 처방에 대한 철저한 상담 및 관리로 증상 개선효과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상을 진행한 연세의대 정남식 교수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가정에서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홈헬스케어서비스가 환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실천의지를 높여 혈압개선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