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시행 전 13만5000명 무보험으로 사망"
2009-12-16 최철호 특파원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은 미국 의회가 의료개혁법안을 이행하더라도 그 시행이 개시되는 2013년, 혹은 2014년 이전까지 보험 가입이 안돼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사망할 사람이 무려 13만5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참전용사만 무려 6600명이 포함돼 있어 이들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스테피 우드핸들러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는 가장 최소한으로 잡은 수치이다"고 말하고 "만일 의회가 의료보험 개혁을 늦출 경우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인 의료보험 개혁안의 시행은 오는 2014년이며, 하원안은 2013년부터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에도 한 해에 미국민들 약 4만5000명은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못해 숨져가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참전용사만 한 해에 무려 2200명에 이른다고 계산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많은 수의 미국민들은 아직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원 법안대로라면 2300만 명, 하원안이 시행될 경우 1800만 명이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남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폴 설리반 '상식있는 참전용사' 단체 국장은 "이는 매우 충격적인 내용의 보고서이다"고 말하고 "이같이 비극적인 결과를 보기 전에 하루 속히 의료보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의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