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서 규모 7.8 강진 발생…11개국에 쓰나미경보 발령

2009-10-08     유세진
【웰링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남태평양 바누아투 군도 인근에서 7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연구소(USGS)가 밝혔다. 이에 따라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지진은 바누아투의 산토 섬에서 북서쪽으로 294㎞, 바투아투의 수도 포트 비라에서 북서쪽으로 596㎞ 떨어진 곳의 지하 35㎞ 지점에서 발생했다.

태평양쓰나미센터는 즉각 바누아투와 솔로몬 군도, 파푸아뉴기니, 나우루, 피지, 키리바티 등 이 지역 11개 국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쓰나미 경보보다는 한 단계 닞은 쓰나미 주의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대한 보고는 즉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누아투 군도는 200개 가까운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지진은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 통가 등에서 최소한 178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8.3의 지진이 일어난 지 2주 후 발생했다.

USGS는 또 7일 아침(현지시간) 필리핀 남부에서도 규모 6.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