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학철 맞아 신종플루 확산 공포
2009-09-01 최철호 특파원
미 보건 당국은 메릴랜드주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에서 각급 학교가 개학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가운데 신종 플루가 급격히 확산할 것으로 우려,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미국 내에서 적어도 200만 명이 발병하고 이 가운데 약 9만 명의 사망자가 예상된다는 보고서까지 제출한 상황에서 이 같은 확산에 대비한 갖가지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특히 학생들이 기존의 행동 패턴에서 신종 플루의 확산에 도움이 되는 몸짓이나 동작, 활동에 자제를 지시하는가 하면 많은 수의 학생이 일시에 모이는 행사 등을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하이파이브와 같은 손이 닿는 동작이나 악수, 껴안기, 볼에 키스 등을 금지하는 한편 미세한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곧바로 귀가 조치하도록 하는 정책도 채택했다.
또한 학교행사에서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스포츠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운동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되도록이면 서로가 몸이 닿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내 행사가 대폭 줄어드는 한편 학교 행사가 짜여져 있던 커리큘럼이 다른 시간으로 대폭 바뀌는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크게 변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너무 지나친 반응이라는 이유로 반발하기도 한다.
즉 "매년 독감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숨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짐작으로 이같이 행동까지 제한시키는 등의 반응은 지나치다"고 말하며, 학내 행사 조정에 대비한 학부모들의 회의는 곳곳에서 마찰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적은 접촉은 적은 발병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는 대명제하에 수긍하는 모습이기에 올 가을 미국 내 각급 학교에서는 행사가 크게 줄어들고 학교생활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