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란 한림대의료원장 "세계적 병원으로 키울 것"

2008-08-28     장영식
【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한림대학교의료원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최우수 진료 및 연구기관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내달 1일 취임하는 이혜란 신임 한림대의료원장은 28일 프라자호텔 19층 매화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원을 재임기간 동안 세계와 경쟁하는 최우수 의료원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국내 병원들 사이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한 병원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면서,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해야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료원장은 한림대의료원은 이미 수년 전부터 세계화를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02년 12월 컬럼비아의대와 학술 및 학생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인적교류를 통해 임상기술 및 병원경영 기법을 습득해 왔고, 2004년부터 한림-컬럼비아-코넬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해마다 개최해 첨단 의학정보 및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의료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과도 교류를 추진해 오는 10월 9일 잠실롯데호테에서 제1회 한림-웁살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교류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밖에 유엔이 '절대적 빈곤퇴치'를 위해 보건ㆍ교육ㆍ빈곤해방ㆍ남녀평등ㆍ환경보호 등 포괄적으로 다루는 유엔 밀레니엄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료원장은 "한림대의료원이 높은 해외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저평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화와 동시에 국내 브랜드 위상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하병원 체제로 운영돼 오던 6개 병원을 의료원 체제로 통합운영할 방침이다.

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등 진료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센터를 의료원 대표브랜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도 세웠다.

의료원 브랜드를 키워 해외 인지도를 국내 위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의료원장은 국내 의료기관 중 이화여대의료원에 이어 두번째로 임명된 여성 의료원장이다. 이 의료원장은 1978년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후 중앙대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펜실바니아대학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에서 면역학과 알레르기학을 연수했다.

의료원 내에서는 약사위원장, 감염관리실장, CSㆍQI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강동성심병원 기획실장 및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