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 장릉

2009-08-30     한소희
▲ 조선왕릉 문화유산 등재 기념으로 관광공사에서 추천한 9월에 가볼만한 곳 중 여행작가 유연태 씨가 촬영한 도심 속 정릉.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소희기자 hsh@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한소희 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6곳의 조선왕릉 중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선정릉과 강원에 있는 장릉에 대해 알아본다.

◇선정릉,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강남 한복판에도 조선왕릉인 선정릉이 자리해 있다.

바로 조선 왕조 제9대 성종의 능인 선릉과 계비 정현왕후 윤 씨의 능, 제11대 중종의 능인 정릉이다.

왕과 왕비의 무덤은 초중고생들에게 역사체험 학습 명소가 되고 잘 보존된 숲은 주변 직장인과 주민의 산책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숲에는 산벚나무, 돌배나무, 조팝나무, 병꽃나무, 박태기나무, 쥐똥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게 있으며 나막신, 하회탈의 재료인 오리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능 안에서는 테헤란로, 선릉로, 봉은사로, 삼성로 등 능역을 사방으로 에워싼 대로의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도시민의 사색 공간으로 좋다.

위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35-4, 지하철 선릉역에서는 5분 거리이며 기타 문의는 선정릉 관리사무소(02-568-1291)로 하면 된다.

◇강원도 영월 장릉, 단종의 삶과 죽음이 숨쉬는 곳

장릉은 조선 6대 왕인 단종의 능이다.

문종의 장남이었던 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재위 2년만에 승하하자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다.

하지만 3년만에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

왕위 때문에 어린 나이에 숙부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바로 장릉이다.

장릉은 규모와 양식에서 다른 왕릉과 차이점이 있는데 일단 능 주위에 세워진 석물의 수가 참 적다.

보통 왕릉 주위로 다양한 종류의 석물이 두 쌍씩 짝을 이루고 있는데 장릉에선 봉분 앞 상석과 장명등을 중심으로 망주석과 문인석, 석마만이 각각 한 쌍씩 자리해 있을 뿐이다.

또 무인석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한데 문인석은 세우고 무인석을 세우지 않은 것은 단종이 수양대군의 칼에 왕위를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선 6대 왕 단종의 능인 장릉의 위치는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 1087번지며 기타 문의는 장릉 안내소(033-370-2619)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