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릉, 융건릉
2009-08-30 한소희
◇홍유릉, 숲길 너머 만나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과 유릉은 조선왕조 마지막 왕이었던 26대 고종(1852~1919)과 27대 순종(1874~1926)이 모셔진 능이다.
홍릉에는 명성황후(1851~1895) 민 씨와 고종이 합장돼 있으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 씨, 순정효황후 윤 씨의 합장릉이다.
두 능을 합쳐 흔히 홍유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홍릉과 유릉은 조선의 국명을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황제라는 칭호로 불린 고종과 순종의 능으로 역대 왕릉과 달리 중국 황제의 능제를 따라 조성된 독특함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홍릉과 유릉 사이에는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로 이뤄진 아름드리 숲이 형성돼 산책하기에도 좋다.
주변에는 다산정약용유적지, 운길산 남쪽 기슭에 자리한 탁월한 전망의 수종사, 영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가 있다.
위치는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이며 문의는 문화재청 홍유릉 관리소(031-591-7043)로 하면 된다.
◇융건릉, 사도세자에 대한 효 담은 화성
융건릉은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비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과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건릉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장조는 영조가 마흔 넘어 얻은 아들로 젊은 나이에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했다.
아버지의 한을 가슴에 품은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 양주에 있던 아버지 능을 화성으로 모시고 현릉원으로 칭해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또 정조는 융릉에만 소나무 45만 그루를 심었으며 용주사를 원찰로 하고 수원화성을 축조해 현릉원 행차 시 머물 곳을 마련하기도 했다.
융건릉은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사진 찍기에도 좋으며 이외에도 주변 화성의 관광지로는 제부도, 궁평항, 제암리 등이 있다.
위치는 경기 화성시 태안면 안녕리이며 문의는 융건릉 관리사무소(031-222-014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