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문화재단, 밤섬 기획전시 ‘한강 밤섬, 관계의 지도’ 개최!

문화도시 영등포에서 추진한 밤섬 기획전시 ‘한강 밤섬, 관계의 지도’ 성황리에 전시 개막! 밤섬 주민과의 대화, 밤섬 오프닝 공연, 전시 도슨트 등 풍성하게 구성

2025-11-20     김영일 기자
사진: 밤섬 기획전시 ‘한강 밤섬, 관계의 지도’ 포스터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밤섬 생태문화 프로젝트’ 기획전시 ‘한강 밤섬 / 관계의 지도’의 오프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참여 예술가, 밤섬 부군당 보존회 주민, 지역 활동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시는 오는 11월 25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섬 폭파·실향·복원의 역사를 가진 밤섬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도시와 자연의 관계를 다시 묻는 전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마포공동체라디오의 아카이빙존, 서울대 환경대학원과의 연계 전시존, 그리고 공모와 초청을 통해 11명(팀)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밤섬은 과거 ‘율주(栗洲)’라 불리며 사람이 살던 섬이었다. 그러나 1968년 여의도 개발을 위해 폭파돼 62가구 443명이 하루아침에 실향민이 됐다. 인간 출입이 사라진 뒤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됐고,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며 서울 도심 속 생태 보존 핵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역설적 역사, 즉 파괴된 섬이 다시 생명을 품게 된 과정을 예술가들의 작업과 기록을 통해 살펴보며, 관람객에게 ‘우리는 이 섬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질문한다.

​문화도시 영등포는 특성화 사업으로 ‘도시수변문화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부터는 한강 한가운데 위치한 밤섬을 거점으로 생태적 가치와 역사성을 되살리고, 도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마주하는 밤섬의 역사와 기록을 살펴보고, 밤섬에 살던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라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지역 주민과 행정, 전문가가 힘을 합쳐 밤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보존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시 “이번 전시는 사라진 섬의 기억을 되살리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한 시간을 예술의 언어로 드러낸 시도”라며 “밤섬을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관계 맺어야 할 생태적 이웃’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수변 문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우정과 환대의 이웃, 다채로운 문화생산도시 영등포를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다. 공연장, 도서관, 예술·청소년 지원센터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의도 봄꽃축제, 문래예술창작촌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