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앤클의원, 쪽방촌 주민에 무료진료.. 목·허리·무릎 아픔에.. 따뜻한 손길”

2025-11-14     김영일 기자
리앤클의원 질료현장사진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서울 돈암동 쪽방촌, “김동일 원장과 서울시,(사)행동하는 의사회”가 전하는 따뜻한 손길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쪽방촌.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진료실 하나가 눈에 띈다.

이곳은 서울시와 사단법인 ‘행동하는 의사회’가 함께 운영하는 소규모 무료 진료소다. 매달 한 차례, 리앤클의원 김동일 원장이 이곳을 찾아 목·허리·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의 주민들을 진료한다.

사진 = 김동일 원장과 서울시,(사)행동하는 의사회

김 원장은 “라파엘무료진료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진료하며 의료 사각지대의 현실을 절감했다”며 “국내에도 여전히 치료받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돼 쪽방촌 진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료소를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 만성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고령층이다. 병원비 부담에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 원장은 이들에게 단순한 의사가 아닌, ‘이웃’이자 ‘벗’으로 통한다.

지난 11월 8일, 진료소를 찾은 한 어르신은 벽에 걸린 사진을 가리키며 “이 사진 속 인물이 접니다”라며 자랑스럽게 웃었다. 김 원장은 “이분이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다음 달엔 꼭 여쭤보고 싶다”며 “사진도 참 멋지게 나오셨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의사회’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의료단체로,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 단체의 일원으로서, 매달 꾸준히 진료소를 찾아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진료소 한켠에는 주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액자에 담겨 조용히 걸려 있다. 그 속엔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돈암동 무료진료, 그곳엔 따뜻한 손길이 있다”

병원 문턱이 높아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들에게, 이 진료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의 위로가 되는 공간이다. 김 원장과 행동하는 의사회가 만들어가는 이 작은 진료실은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진료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