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직영하는 요양원이 온다"

2025-11-06     조진성 기자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특급호텔인 푸르미르호텔이 단국상의원에 인수돼 요양원으로 진화한다.

건설공제조합으로부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단국대학교기술지주자회사 단국상의원은 호텔을 기본으로 일정 객실을 분리해 요양원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수원대 옆에 소재한 푸르미르 호텔은 대지가 8600평에 건축면적 7200여평의 4층짜리 건물로 3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명당인 윤건릉과 마주하고 있다.

푸르미르호텔이 요양원으로 변신하면 규모면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요양원으로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요양원이지만 특급호텔이 직영하는 요양원도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융릉은 사도세자의 무덤이며 건릉은 정조의 무덤인데 효자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위해 전국의 명당중 가장 길지에 묘지를 조성하고 정조 자신도 아버지 옆에 안장해 융건릉은 화성행궁과 함께 정조의 효성이 지극한 곳으로 유명하다.

정조가 꿈을 꾸었는데 아버지 사도세자가 푸른 용이되어 승천하는 꿈을 꾸게 돼 아버지를 위해 융릉 인근에 용주사를 건립했다고 한다.

푸르미르호텔은 정조의 효심을 계승해 푸른용이라는 뜻으로 명명했고 호텔 건축물도 용의 형상을 따라 건축됐다.

단국상의원은 요양원을 전문으로 개원하는 자체브랜드인 ‘휴앤락요양원’ 브랜드를 전면으로 내세워 ”휴앤락푸르미르호텔&요양원“으로 재 단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요양원이 2인~4인실 위주로 운영하는데 반해 휴앤락푸르미르호텔&요양원은 호텔의 객실을 살려 전부 1인실로만 운영하고 객실 사이즈가 큰 디럭스 객실과 스위트룸은 간호개념의 넛싱홈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요양원은 250여개의 객실을 1인실과 특별실로 운영하는데 특별실은 24시간 전담케어 인력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구비되어 있고 1인실도 공간 여유가 많아 1:1 케어를 추구한다.

1층 객실과 컨벤션, 지하의 F&B 시설은 호텔로 운영하며 요양원에 특급호텔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급호텔 서비스 부문대표로 서울 프라자호텔 사장출신을 영입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단국상의원은 대학내 전문 교수진과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5년여간 개발한 치매 및 재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데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질환 상태에 따라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요양원이 촉탁의를 통해 월 2회 방문진료를 하는 방식인 반면 휴앤락은 최고급 요양원을 추구하는 방침에 따라 전문의사도 상주해 평상시 어르신 케어를 전담하고 응급상황에도 적극 대처한다.

단국상의원은 12월까지 호텔영업을 마무리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한후 26년 중반 재 오픈 한다는 계획인데 입소자와 전담 케어인력을 포함해 450여명이 상주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요양원이 탄생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단국상의원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최규동 교수(행정법무대학원 초빙교수)는 "이번에 인수한 '휴앤락푸르미르호텔&요양원'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의 뜻을 기려 치매와 재활에 특화된 자체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입소 어르신들에게 8600여평의 호텔 정원에서 산책과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가든형 특급호텔 요양원으로 환영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