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예숙 작가, 인사동 통인갤러리에서 ‘조형도자의자 초대전’ 개최
“빈센트 반 고흐의 빈 의자”를 주제로 한 예술적 오마주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도예작가 황예숙(Hwang, Yeasook)은 오는 11월12일부터 12월8일까지 서울 인사동 통인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빈 의자’를 주제로 한 조형도자의자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오는 12일 오후 5시 통인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회화적 감성을 입체 조형으로 재해석한 황예숙 작가의 신작 도자 시리즈를 선보인다.
황예숙 작가는 반 고흐의 대표작인 ‘빈센트 반 고흐의 빈 의자(Van Gogh’s Chair, 1888)’ 와 ‘아를의 밤 카페(Café Terrace at Night, 1888)’ 두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그 속에 담긴 ‘쉼’, ‘고독’, ‘기다림’, ‘안도감’의 정서를 도자의자라는 조형적 언어로 풀어냈다.
작가는 “노동 후의 쉼과 외로움, 그리고 고요한 밤의 안도감이 의자의 빈자리에 담겨 있다”며 “그 감정을 도자 조형으로 옮기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예술적 의자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회화적 질감과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사 프린트와 컬러 슬립(Color Slip) 기법을 병행했으며, 반 고흐 특유의 색채와 붓 터치를 입체 조형에 담았다. 작품은 백조형토(White Stoneware)로 제작돼 1245℃ 1차 소성 후 800℃에서 두 차례 산화소성 과정을 거쳤다.
완성된 도자의자의 높이는 73cm에서 115cm 사이로, 조형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황예숙 작가는 “이 도자의자에 앉는 사람에게 작은 기적과 같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반 고흐의 빈 의자가 전하는 고요하고 따뜻한 위로를 작품으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