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태원 월드 뮤직 스피릿 페스티벌’, 전 세계가 함께한 추모와 화합의 무대

159명의 영혼을 기리며, 음악으로 하나 된 이태원

2025-10-21     조진성 기자

[뉴스인] 조진성 기자 = ‘2025 Itaewon World Music Spirit Festival(이태원 월드 뮤직 스피릿 페스티벌)’이 10월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열린다.

2022년 10월 29일 비극적인 참사로 세상을 떠난 159명의 영혼을 추모하고 그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문화관광경제 전문 매체 ‘이태원뉴스’가 주최하고, 국내외 음악인·언론·지역 상권이 함께 참여한 국제 음악 축제로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음악을 통해 치유와 연대를 실현하자”는 슬로건 아래, 이태원이 다시 ‘기억과 회복의 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세계 15개국 아티스트,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다

본 공연에는 한국을 비롯해 쿠바, 몽골, 멕시코, 인도, 프랑스, 콜롬비아 등 전 세계 15개국 출신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각국의 음악과 문화를 통해 ‘추모, 화합,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다이애나 아무냐(Diana Amunya·케냐) ▲최림호·류여신·유영지(중국) ▲제레미(Jeremy·프랑스) ▲안드레아·산티아고 시스네로스(Andrea, Santiago Cisneros·페루) ▲게타 메흐로트라(Geta Mehrotra·인도) ▲바네사(Vanessa·쿠바) ▲존 딜런(John Dylan·에콰도르) ▲다이애나 라라(Diana Lara·온두라스) ▲마리아(Maria·필리핀) ▲메이브(Maeve·프랑스)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국악인 이장학이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각국 예술인들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경계를 넘어선 예술의 연대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억과 위로의 3일, 이태원에 울려 퍼진 음악의 울림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기억과 연대의 여정’으로 구성됐다.

10월20일에는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태원 상권을 찾아 지역민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1일에는 언론 기자 프레스 브리핑과 아티스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으며, 22일에는 리허설과 포토존 운영을 거쳐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본 공연 및 시상식이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개방되어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었으며, 현장에는 유가족과 시민, 외국인 관광객 등 수많은 관객이 참여해 음악으로 하나 된 추모의 뜻을 나눴다.

“문화와 예술은 기억의 또 다른 이름”

전경수 조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위로할 것인가를 묻는 시대의 질문”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음악을 통한 회복과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용산구청, 지역 상인회, 문화예술단체의 후원을 받아 마련되었으며, 현장에서 판매된 일부 수익은 유가족 지원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