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24년만에 LP로 첫 정식발매

한국 영화 음악의 명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월을 넘어 다시 듣는 청춘의 밤과 음악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2025-10-21     김영일 기자

[뉴스인] 김영일 기자 = 2001년 개봉해 한국 영화사에 깊은 여운을 남긴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OST가 발매 24년 만에 처음으로 LP(바이닐)로 재탄생한다.

이번 LP는 한국 영화음악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사운드를, 오리지널 마스터 기반으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하여 수록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방 클럽 밴드로 살아가는 중년 음악가들의 현실과 꿈을 그린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의 각본과 연출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영화의 OST는 기존의 영화음악과 달리 황정민, 류승범, 박해일, 박원상, 오지혜, 문혜원 등 출연 배우들이 직접 보컬리스트로 참여해 극 속 인물의 감정과 리얼리티를 그대로 옮겨낸 앨범이다. 그들은 스크린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노래로 완성했고, 이 음반은 그러한 연장선 위에서 만들어졌다.

이번에 발매될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LP는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당시의 정서를 아날로그 음질로 다시 되살린 한 편의 기록물이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작게 시작되는 희망’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앨범의 철학을 그대로 품고, 음질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리기 위해 블랙반, 2LP, 180g 중량반으로 제작되었으며 게이트폴드 자켓, 그리고 영화 OST 앨범의 접지 포스터가 포함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L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P 제작의 전 공정을 진행하는 마장뮤직앤픽처스와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시라노 연애 조작단', '건축학개론' 등 충무로 흥행 신화를 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영화 제작사 명필름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LP의 제작을 맡은 마장뮤직앤픽처스의 기획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한 세대의 청춘과 음악에 대한 씁쓸하고도 사실적인 기억”이라며, “LP 발매를 통해 영화 개봉 당시의 감성과 온기를 오늘의 청취자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OST> LP는 오는 10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PUBG성수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최초공개반으로 공식 발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서울레코드페어에서는 마장뮤직앤픽처스가 기획한 또 다른 LP도 최초 공개된다.

R&B/소울 장르를 기반으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감각적인 표현력을 선보이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JUNNY의 두 번째 정규 앨범 <null>도 소개된다. “Thank You”, “By My Side”, “Nostalgia” 등으로 이미 글로벌 음악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특히 아시아·미주·유럽 등 해외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세계적인 감각을 인정받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서울레코드페어에서 공개된 첫 번째 LP <dopamine / dopamine intro>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담았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포크음악의 거장 조동진의 대표곡을 한 장에 모은 <조동진 베스트> LP도 이번 제14회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처음 공개된다.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겨울비”, “제비꽃” 등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들을 수록해,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조동진의 음악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