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추석 선물을!
[뉴스인] 김선복 논설위원 = 한해 농사를 갈무리 하는 수확의 계절 추석이 곧 오고 있다.
짧게는 1년 농사부터 몇 년을 걸치거나 수십년을 가꾸어야 하는 임업농사 까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수 많은 농사의 어려운 이야기가 꼭 우리의 인생사 같기도 하다.
갈무리를 잘 해야 하는 일은 농사는 물론 우리들의 삶의 흐트러진 모습들도 중간중간 다듬고 가꾸지 않으면 정글 숲에 놓여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낭패와 마주치기도 부지기 수이니 우리의 삶도 어드메쯤에서는 아름답고 정갈한 마무리를 할 때가 필요한데 가을과 추석이란 그 기간이 많은 것들을 거두고 정리하고 마무리를 하기엔 아주 적절한 시기인 듯 하다.
나의 근무지는 요양원이다.
청춘과 젊음으로 빛나던 시절을 지나 어느덧 노인이나 어르신이라고 불리워지는 분들이 모여 사는 곳.
1년 농사를 잘 거두려면 하루의 정성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요양원의 하루의 마무리는 항상 안전하고 평온하게 밤을 맞이 하시고 건강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보살핌이 중요하다.
정성을 다한 하루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그분들이 하늘나라 소풍을 가실 때 까지 요양원의 모든 직원들은 사랑과 협동심으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드리는 시간들이 웃음과 즐거움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석이 몇 일 남지 않은 어느날!
원장수사님께서 이 번 어르신들을 위한 추석 선물은 쉽고 짧은 요양원노래를 만들어 어르신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드리자라는 제안을 하시면서 덜컥 내게 아주 큰 일을 놓고 가셨다.
하루, 이틀 생각에 생각을 하여 즐겁고 쉬운 노랫말을 만들어서 언제이고 즐겁게 부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어르신들을 향한 정성스럽고 공손한 마음을 담아 요양원 노랫말을 만들어 보게 되었다.
작곡이라는 엄청난 창작의 세계의 능력은 없으니 “우리유치원” 이라는 원곡에 가사만 달리해서 부르면 좋겠다는 원장님수사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가사만 만들게 되었다. 생각보다 흥도 나고 재미도 있고 어린시절 동심으로 돌아 간 듯한 느낌이 좋다.
무엇보다도 노래가 함께 부르기가 쉬워 어르신들이 자신감 넘치게 부르시는 표정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함과 웃음이 가득했다.
◇하하 요양원 노래
요양원에는 어르신이 모여 살구요
우리들은 어르신과 함께 살아요
하하요양원 하하요양원
웃음 많고 인정많은 어르신의 휴식처
다 ~ 양한 프로그램 재미있구요
선생님의 박수소리에 노래도 하죠
하하요양원 하하요양원
사랑많고 배려넘치는 어르신의 안식처
이렇게 노랫말을 만들어 놓고 어르신께 불러드리니 너무나 좋아하시면서 쉽게 따라부르신 모습을 보면서 올해의 농사 마무리는 아주 멋졌다고 크게 합창으로 불러 본다.
어르신들을 사랑합니다.
건강한 하루가 행복한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