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비상...조달청도 입찰연기 조치 등 대응 강구
[뉴스인] 김태엽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대전청사에 위치한 외청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화재로 중단된 정부의 전산시스템이 총 647개에 이르면서 이 곳 자원을 활용하는 일부 외청의 대외업무 시스템에도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
국가 공공조달쇼핑몰을 운영하는 조달청은 현재 '나라장터'가 먹통이다.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는 국정자원 대전본원과 연계돼 있다.
이 시스템으로 조달기업,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물품부터 건설공사, 서비스 등 모든 계약을 진행한다.
다행이 주말이라 입찰 또는 발주나 계약업무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국정자원 화재피해가 워낙 커 30일부터 정상가동될 가능성이 작아 계약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즉각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당일 밤 1차 긴급회의를 실시한데 이어 27일 오전 8시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통해 나라장터 시스템 및 서비스 현황을 점검하고 조달업무가 연속성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조달청은 입찰연기 조치 등의 대응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 관계자는 "나라장터 접속 장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매뉴얼이 있다. 이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도 FTA(자유무역협정) 누리집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무역을 위한 각종 지원내용과 정책설명 등이 담겨 있는 자료집이다.
다행해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는 국정자원 대전본원이 아닌 광주센터와 연계돼 있어 물류·무역 업무시스템 가동에는 지장이 없는 것오르 확인됐다.
관세청이 개발한 유니패스는 중앙부처 등 130여개 기관과 수출입 기업, 선사, 항공사 등 26만 개 업체와 연계된 우리나라 물류·무역의 핵심 시스템이다.
산림청도 '숲나들e' 등 가동 중인 대국민서비스 시스템 총 19개 서비스가 국정장원 대전본원과 상관이 없어 이번 화재로 인한 영향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24 등 대전센터에 위치한 시스템과 기능상 연계가 필요한 시스템들에서 일부 장애를 확인, 긴급 안내 조치를 시행하고 시스템별 세부 기능과 소속기관 정보서비스 등에 대한 점검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