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시스템–홍콩 BMI금융그룹, 세계 최초 ‘양자내성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추진

2025-09-24     조진성 기자
아래쪽 왼쪽부터 이준호 소장, 염웅섭 대표, 로웰 로 회장, 조엔 부사장, 윗줄 왼쪽부터 최정한, 최재철, 노아K, 서보경, 문인찬, 황태원, 이재철 임직원 일동.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한국의 ㈜게이트시스템과 홍콩 BMI금융그룹이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지난 16일, 홍콩 BMI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양사는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 ‘플랜G(Plan G)’ 출범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블록체인 보안과 운영 기술, 그리고 홍콩의 금융 인프라와 국제 네트워크가 결합된 상징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게이트시스템은 축적된 시스템 운영과 보안 역량을 제공하고, BMI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규제 대응 노하우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플랜G는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안전성과 합법성을 동시에 갖춘 국제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플랜G는 단계별 확장 전략을 세워 초기에는 홍콩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동남아, 중국, 중동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다중 서명 콜드월렛과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 해킹 대응 체계 등을 갖춰 보안을 강화한다.

또한 홍콩 금융당국의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국제 자금세탁방지와 신원확인 기준을 적용해 규제 준수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높였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자와 협력해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페어를 제공하며,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과 24시간 고객지원, 다국어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사용자 중심의 거래소를 지향한다.

특히 기관투자자 대상 프리미엄 서비스와 디파이 연계 상품을 준비해 기존 거래소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단순 매매 기능을 넘어 규제 친화형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염웅섭 게이트시스템 대표는 이날 “플랜G를 아시아 최고의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소로 성장시키겠다”며 사용자 신뢰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로웰 로 BMI금융그룹 회장 역시 “홍콩의 금융 인프라와 자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플랜G가 세계적인 거래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아시아발 글로벌 거래소 모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시장에 한국과 홍콩 연합이 도전장을 내민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계약식은 양사 대표와 투자자, 전문가, 규제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발표, 기술 백서 소개, 공식 서명식, 축사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투자자와 전문가 23명이 현장을 찾으며 의미를 더했다.

향후 계획에 따라 2026년 상반기에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홍콩과 한국에서 정식 오픈을 진행한다. 이후 동남아와 중동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게이트시스템과 BMI금융그룹은 이번 협력을 단순한 비즈니스 계약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인프라 구축의 첫걸음으로 규정했다. 플랜G를 통해 경쟁이 과열된 레드오션이 아닌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는 골드오션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파트너십이 아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