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tvN 주말 드라마 〈폭군의 셰프〉 4.6%

2025-09-23     김태엽 기자

[뉴스인] 김태엽 기자 =한국갤럽이 2025년 9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tvN 주말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선호도 4.6%로 1위를 차지했다.

배우 이채민(왼쪽 세번째)이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8.19 / 사진=[뉴시스]

〈폭군의 셰프〉는 프랑스 요리 경연 우승으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헤드셰프가 될 예정이던 ‘연지영’(임윤아)이 과거로 돌아가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알려진 왕이자 절대 미각을 지닌 ‘이헌’(이채민)을 만나고, 수라간 대령숙수가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온갖 음모가 난무하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서 매회 목숨 건 요리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연지영이 조선 궁중 요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이 작년 이맘때 화제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넷플릭스, 2024년 9·10월 1위)을 방불케 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별에서 온 그대〉(2014년 2월 1위) 외 〈바람의 화원〉(2008년), 〈뿌리깊은 나무〉(2011년), 〈홍천기〉(2021년, 이상 SBS), 〈밤에 피는 꽃〉(MBC, 2024년 2월 7위) 등 ‘사극 흥행 불패’ 장태유 감독이 연출했다. 원작은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박국재 작가)다.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 KBS1 저녁 일일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3.7%

이번 달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는 종반에 다다른 KBS1 평일 저녁 일일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3.7%)다. 돈 많은 대운빌딩 건물주 ‘한무철’(손창민), 돈 없는 대박치킨 사장 ‘김대식’(선우재덕), 돈 많고 싶은 일등부동산 사장 ‘최규태’(박상면) 등 죽마고우 삼총사의 갑을 관계가 돈을 잃고 얻으면서 갑작스레 뒤바뀌고, 가족과 함께 역지사지하면서 돈보다 사람이 중요함을 깨달아가는 중년 성장기다.

KBS1 저녁 일일극 주 시청 연령대는 60대 이상이며, 같은 시간대 전작 〈결혼하자 맹꽁아!〉는 올해 2월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참고로, 2013년 이후 매월 조사에서 선호 프로그램 1위 기록 일일극은 〈여름아 부탁해〉(2019년 7, 8, 9, 10월)와 〈으라차차 내 인생〉(2022년 9월)이며, 두 편 모두 입양을 통해 새롭게 맺어지는 가족 관계를 그렸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3위, SBS 금토극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7위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3.3%)가 3위, 지난주 종영한 함은정(‘강재인’)·서준영(‘김도윤’) 주연 KBS2 저녁 일일극 〈여왕의 집〉(2.9%)이 4위, MBN 다큐멘터리 〈나는 자연인이다〉(2.0%)가 5위, 리얼리티 연예 예능 〈나는 SOLO(솔로)〉(ENA·SBS Plus, 1.8%)가 6위, 정일우(‘이지혁’)·정인선(‘지은오’) 주연 KBS2 주말극 〈화려한 날들〉, ‘사람 여행’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고현정(‘정이신’)·장동윤(‘차수열’) 주연 SBS 금토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상 1.7%)이 공동 7위, 장수 예능 〈런닝맨〉(SBS, 1.5%)이 10위다.

MBC 심층 대담 〈손석희의 질문들3〉 20위권 신규 진입

20위권에는 〈1박 2일 시즌4〉(KBS2, 1.4%, 11위), 〈세계테마기행〉(EBS, 1.3%, 12위), 심층 대담 〈손석희의 질문들3〉(MBC, 1.0%, 13위), 〈놀면 뭐하니?〉(MBC), 〈미운 우리 새끼〉(SBS), 장신영(‘백설희’)·서하준(‘문태경’) 주연 MBC 저녁 일일극 〈태양을 삼킨 여자〉(이상 0.9%, 공동 14위), 〈벌거벗은 세계사〉(tvN), 〈인간극장〉(KBS1), 이진욱(‘윤석훈’)·정채연(‘강효민’) 주연 JTBC 주말극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그것이 알고 싶다〉(SBS)(이상 0.8%, 공동 17위)가 포함됐다.

순위권 내 넷플릭스 등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한 편도 없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이번 달 1위 〈폭군의 셰프〉를 비롯해 〈나는 SOLO〉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런닝맨〉 등 상위작 다수가 넷플릭스로 송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침없는 플랫폼 위력을 짐작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