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도산',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 속에 성공적 마무리
감동의 음악, 깊이 있는 무대연출, 완성도 높은 출연진의 열연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폐막작으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코리아아르츠그룹(대표 하만택)의 창작오페라 <도산>이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삶과 철학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감동적인 서사와 완성도 높은 예술성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작곡가 김은혜의 음악은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엮어내며 도산의 내면과 시대적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각 장면마다 인물의 감정선과 역사적 맥락이 깊이 있게 녹아든 음악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고, 공연 중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무대 연출 또한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조명으로 태극기의 상징성을 무대 위에 정교하게 녹여냈다. 태극의 청·홍 색상과 건곤감리의 선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조명과 무대 효과로 시각화했으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보유한 승강무대와 운반무대를 적극 활용하여 무대의 입체적 전환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대형 태극기가 무대 위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는 도산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집약한 장면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박수와 함께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출연진들 역시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주인공 도산 역을 맡은 백인태와 강명보는 내면의 고뇌와 결단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감정을 사로잡았고, 혜련역의 안혜수, 김유진, 정혜민은 혜련의 감정을 노래로 완벽하게 표현하여 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한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 배역을 맡은 출연자들이 각자의 배역에 혼신을 다하며 무대를 빛냈다.
창작오페라 <도산>의 이번 성공은 단순한 공연의 성과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을 예술로 재조명하며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작품들이 무대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전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