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라 바이러스, 濠 뉴사우스웨일즈 감염 없어

2009-08-20     허겸 특파원
【시드니=뉴시스】허겸 특파원 기자 = 호주 퀸즐랜드 중부 록햄튼 동부 카와랄의 말 사육장에서 여러 필이 헨드라 바이러스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994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헨드라 바이러스는 숙주인 박쥐에 의해 옮겨지는 병으로 알려졌으며 말을 죽이는데 이어 인체 감염 및 사망 사례까지 보고된 바 있다.

사육장 관리인은 "말 3필에게서 감염 의심 증세가 나타나고 있고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콧물과 고열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사 받은 감염 의심 말 25필은 음성 판정을 받았나 퀸즐랜드 주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사육장에서는 지난 7~8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2필이 죽었고 당초 뱀에 물린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1필은 감염 의혹이 남아 있지만 사체가 이미 폐기돼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호주 제1 도시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아직까지 감염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와랄 사육장에서 온 말과 함께 있던 한 필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한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주로 동북부 퀸즐랜드주에서 서식했던 검은왕박쥐류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물론 남부 빅토리아주의 멜버른 해안에서도 목격되고 있어 치명적인 질병을 동반할 수 있는 헨드라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