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패 우금치, 창단 36주년 신작 마당극 '냉장고' 공연
신작 '냉장고' 류기형 예술감독의 3년 만의 귀환 결핍과 경쟁의 시대, 비워진 마음을 채우는 이야기 “차가운 문을 열자, 뜨거운 이야기가 쏟아졌다!”
2025-07-08 김영일 기자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마당극의 현대적 진화를 선도하는 마당극패 우금치가 창단 36주년을 맞아 신작 마당극 <냉장고>를 오는 7월 31일(목)부터 8월 2일(토)까지 별별마당 우금치 관용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며, 류기형 예술감독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창작극이다.
▪냉장고 속, 우리 시대 자화상
일상 속 익숙한 사물 ‘냉장고’를 통해 극도로 개인화된 현대인의 자화상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 욕망과 결핍,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의 모습 속에 숨겨진 고립, 무감각, 공허를 날카롭지만 유쾌하게 해부하며, 단순한 풍자를 넘어 잊고 지낸 ‘우리’의 얼굴을 회복하자는 따뜻한 제안을 건넨다.
▪힙한 리듬 위의 마당극,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
이번 작품은 전통 마당극의 틀을 바탕으로 시각언어와 퍼포먼스로의 확장을 적극 시도한다. 힙합댄스를 기반으로 한 몸의 언어를 극 전반에 활용하며, 젊은 에너지와 리듬감 있는 연극적 쾌감을 선사한다. 참신한 형식과 사회적 메시가 한데 어우러진 이 무대는 관객에게 강렬하면서도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마당극패 우금치 류기형 예술감독은 “<냉장고>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라며, “가득 찬 냉장고와 점점 비어가는 마음을 마주하고, 그 안에 쪼그라든 ‘우리’의 온기를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