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조용할수록 뜨겁다"...40년을 이어온 이강찬 대표의 따뜻한 반란
불황도 멈추지 못한 묵묵한 선행, 인테리어 경영인이 만든 ‘삶을 바꾸는 공간’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경기가 얼어붙고 나눔의 손길마저 위축된 시대, 누군가는 소리 없이 더 뜨겁게 이웃을 돌보고 있다. 광명디자인 대표이자 ㈜임선씨앤에스의 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강찬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40년 가까이 기업 경영과 나눔을 병행하며 ‘일상 속 기부’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실천해왔다. 그는 화려한 홍보도, 거창한 이벤트도 없이 어려운 이웃의 삶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이끄는 광명디자인은 단순한 인테리어 시공을 넘어, 고객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공간 창조를 지향하는 전문기업이다. 고객의 생활 동선과 불편을 분석해 맞춤형 설계를 제공하며 ‘살기 좋은 집’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또 다른 사업체인 ㈜임선씨앤에스는 빌딩 석재 관리와 종합 청소업을 수행하는 회사로, 이 대표는 관리본부장을 맡아 조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존재감은 현장에서 드러난다. 방한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직접 공구를 든 그는 낡은 창틀을 바꾸고, 고장난 세탁기를 고치며 소외된 이웃의 집을 ‘살 만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 힘을 보탠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어르신 댁에 난방 효과가 높은 창호를 설치하고 새 주방기구까지 마련해 “따뜻한 한 끼라도 편히 드시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날엔 할머니와 어린 손녀가 함께 사는 집을 찾아 벽지와 싱크대를 새로 시공하고, 오래된 가스레인지를 교체했다. 모든 작업은 그가 직접 기획하고 손을 보며 이뤄졌고, 외부에 알리지도 않았다. “조용히,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내가 가진 기술과 자원을 필요한 곳에 쓰면 된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이강찬 대표는 기부의 본질을 묻는다. 삶의 현장에서 소리 없이 실천하는 그의 행보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어느 유명 인플루언서도, 자산가도 아닌 평범한 기업인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변화. 이강찬 대표의 발걸음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 묵직하게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