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조타의 비보,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리다.

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2025-07-04     김효헌

[뉴스인] 김효헌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디오구 조타(Diogo Jota, 28)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Andre Silva)는 스페인 자모라(Zamora) 지방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가던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추락,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동생 실바는 포르투갈 2부 리그 클럽 페나피엘의 프로 축구 선수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조타는 리버풀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던 중이었으며, 최근 소규모 수술을 받아 비행기 대신 자동차와 페리를 이용해 귀국하던 중이었다.

조타는 사고 11일 전, 오랜 연인이었던 루트 카르도소(Rute Cardoso)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리버풀 구단은 조타의 죽음을 클럽을 넘어선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팬들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Anfield)경기장 앞에 헌화하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리버풀 새 감독 아른느 슬롯(Arne Slot)은 조타에 대해 “그는 리버풀 선수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인물이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고, 가족을 누구보다 아꼈던 사람이다.” 라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 조타의 결혼과 포르투갈의 네이션스 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연락했으며, “디오구와 그의 가족에게는 꿈같은 여름이었는데, 이런 결말은 너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Virgil van Dijk)는 “그와 함께 뛰었던 것은 특권이었다.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왼쪽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Andy Robertson)은 인스타그램에 “그는 내가 만난 외국 선수 중 가장 ‘영국적인 선수’였다. 그의 결혼식 날 보았던 웃음을 기억하겠다. 그는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스포츠 디렉터 리처드 휴즈와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CEO 마이클 에드워즈도

“이번 비극은 단순히 클럽의 일이 아니다. 조타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며, 그에게 진정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추모할 것”이라 밝혔다.

조타는 파수스 데 페레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포르투, 울버햄튼 등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울버햄튼에서 131경기 44골, 리버풀에서는 182경기 65골을 기록하며, 2022년 FA컵과 리그컵, 그리고 최근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스페인전이었으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4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SNS에 “이건 말이 안 된다 라며 조타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가족과 자녀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수천 명의 팬들이 안필드에 모여 추모를 이어갔으며, 힐스버러 참사 기념비 앞에도 조타를 위한 헌화가 이어졌다. 리버풀 시의 메트로 시장 스티브 로더럼은 “그가 리버풀에 가져다 준 성공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Anfield)에는 조타를 추모하기 위한 수천 명의 팬들이 모였다. 경기장 앞에는 꽃, 유니폼, 머플러, 풍선, 국기 등이 가득 놓이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추모록을 공개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누구나 헌사를 남길 수 있다. 오프라인 추모록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안필드에서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