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소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앙상블 화제

이재준 X 최현진 X 최우록 X 정준!

2025-06-27     김영일 기자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뉴스인] 김영일 기자 = 7월 9일 개봉을 앞둔 한국 독립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이 떠오르는 소년 배우들이 한데 모인 라인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름이 지나가면'은 부모의 과도한 관심 속에서 소도시로 이사 온 ‘기준’과 동네의 문제아 형제들 ‘영문’, ‘영준’이 어느 여름날, 도난당한 운동화를 계기로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어른들이 세계와 사회의 구조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특히, 작품을 이끌어 가는 네 명의 소년 배우 이재준, 최현진, 최우록, 정준은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올여름 가장 눈부신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이재준이 연기한 주인공 ‘기준’은 도시에서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난 인물로, 농어촌 특별 전형 혜택을 받기 위해 소도시로 전학 와 그곳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전학 첫날 도둑맞은 운동화를 계기로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된 문제아 형제 ‘영준’과 ‘영문’을 알게 되고, 이들과 가까워지며 점차 권력의 맛과 일탈의 달콤함을 깨닫게 된다.

​2021년 단편 영화 '메이킹 메모리'(2021)로 데뷔한 배우 이재준은 이후 [으라차차 내 인생](2022), [구미호뎐 1938](2023), [함부로 대해줘](2024), [지금 거신 전화는](2024)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배우 설정환, 이동욱, 김명수, 유연석 등 유명 배우들의 아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려왔다.

​특히 2022년에는 단편 영화 '약구르트'(2022)에서 주인공 ‘소범’ 역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제12회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남자 아역연기상을 받아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영화 '자산어보'(2021)의 ‘순조’ 역으로 데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최현진은 이후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2023)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았고,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청소년 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여름이 지나가면'에서 그는 ‘기준’이 전학 온 마을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존재이자, 또래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결손가정 아이 ‘영문’ 역을 소화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날 선 내면을 섬세하면서 강렬하게 표현해 내며, 영화제 상영 이후 “최현진 배우의 연기가 이 영화의 완성에 마침표를 찍었다”(왓챠피디아 *)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영준’ 역의 배우 최우록과 ‘석호’ 역의 배우 정준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기준’과 마주하는 캐릭터를 맡으며 극의 세계를 확장시킨다. 문제아 ‘영문’의 동생인 ‘영준’은 툭하면 도둑질을 일삼고 아이들과 자주 다투는 말썽꾸러기이지만, 세상을 향해 여전히 호기심 어린 눈을 유지하고 있는 엉뚱하고 귀여운 아이이다.

​'어부바'(2022)의 ‘한민’ 역으로 처음 얼굴을 알린 최우록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영준’ 역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 천진난만하면서도 불안정한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영준’이라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고도 복잡하게 그려내었다.

​‘기준’이 전학 간 학교에서 처음 말을 트게 된 친구 ‘석호’는 학급의 반장으로서 학부모들에게 바람직한 친구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기준’과 함께 일탈을 즐기는 모습으로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석호’ 역을 연기한 배우 정준은 [오월의 청춘](2021), [무인도의 디바](2023) 등에서 조금씩 얼굴을 알려왔고, 생애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인 '여름이 지나가면'에서 일탈의 길에 빠져드는 ‘기준’과의 갈등을 통해 성장 서사에 균형감을 더해주며 작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네 명의 소년 배우가 만들어 낸 단단한 연기 시너지로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전해줄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은 7월 9일 전국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