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의사회, "여름 휴가철 자외선 주의해야"
2009-08-18 강선화
자외선의 강도는 계절, 날씨, 지형상의 위치, 고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자, 자외선 차단제, 얇은 긴팔 옷 등은 필수다.
특히 바다보다 고도가 높은 산에서 자외선이 더 강하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25일 대한피부과의사회로부터 휴가지에서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옷차림, 차단제 등을 이용한 효과적인 차단법에 대해 알아봤다.
◇모자와 옷차림 등 필수
1000피트(약300m) 고도에서는 지표면보다 10~15%나 많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된다.
바닷가보다 산을 등산할 때 더 많이 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산을 등산할 때는 모자와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자를 썼을 때 햇볕에 의한 손상을 막을 확률이 이마는 6배, 코는 3배, 뺨은 2배에 달한다.
옷차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옷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UV Protection Factor)로 표시한다.
소재로는 면ㆍ울ㆍ실크 옷이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고 반대로 피부에 달라붙거나 늘어나면 차단효과가 떨어진다.
휴가지에서는 입기 편한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땀에 강한 오일프리나 스프레이 타입의 SPF35++정도를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코, 이마 등 돌출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두텁게 발라야 한다.
특히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코의 피부는 비교적 두꺼워 보기 싫은 색소 침착을 남기기도 하므로 다른 부위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중년층 색소침착 각별히 주의
중년층 색소침착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잠깐 햇빛을 받은 정도라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몇 일간 혹은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면 피부의 색소가 영구적으로 침착된다.
특히 정오에는 지표 자외선의 30~50%가 산란광(흩어져 있는 빛)이다.
그늘에 있더라도 산란광이나 반사광에 의한 손상을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0~50대 중년층은 피부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부손상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자외선 노출로 인해 기미 등 색소질환이 진해졌을 때는 바로 치료를 해야 효과가 빠르다.
기미 같은 색소 침착형 질환은 증상이 심할수록 치료가 더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광선은 비타민 D를 합성하고 건선이나 백반증 치료에도 이용되는 등 사람에게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광과민성질환,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 해로운 점도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