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명 無名’, 완벽한 일본어 연기와 시대 고증으로 완성된 감동 실화

영화 ‘무명 無名’ 6월 25일 롯데시네마 개봉 100년 전 조선과 일본, 스크린에 부활하다

2025-05-29     김영일 기자
영화 ‘무명 無名’ 전국 롯데시네마 개봉

[뉴스인] 김영일 기자 = 6월 25일 개봉하는 ‘무명 無名’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완벽한 일본어 연기와 섬세한 시대 고증을 선보인다.

​영화 ‘무명 無名’은 암흑과 같았던 일제 강점기, 고통 가운데 있던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무명(無名) 선교사들의 이야기다.

​일본 개신교 최초로 조선 땅에 온,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 1863-1921)와 “신사참배가 종교 행위가 아닌 국민 의례라는 소리는 거짓말”이라 외쳤던 오다 나라지(織田楢次, 1908-1980)를 기억하기 위한 후세의 노력이 담겨있다.

​‘무명 無名’은 다큐 형식과 배우들이 등장해 드라마를 연기하는 ‘하이브리드 다큐’로 만들어져, 더욱 관객들의 흥미를 이끈다.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극화하는 부분에서 일본에서 5년 간 극단 생활을 했던 배우 김륜호가 노리마츠 마사야스 역을 맡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무빙’, ‘내 남편과 결혼해줘’, ‘가족계획’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중희가 오다 나라지 역을 맡았다. 두 배우는 관객들이 실제 일본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완벽한 일본어 실력을 선보인다.

​특히 김중희 배우는 영화 ‘군함도’에서 조선인을 착취하는 일본인 광업소 소장의 하수인 역과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을 뒤쫓는 일본 순사 역할로 나와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했는데, 일본서 거주한 바 있어 일본어가 원어민 수준이라고. 이번 영화에서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스님이 되려 했던 오다가 복음을 만나 변화하고 조선에서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두 배우 외에도, 다른 출연 배우들을 위해 다큐에 출연한 나가노 마사토 전도사가 직접 대사를 녹음해 전달했다. 이에 배우들이 일본어의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의 포인트를 살려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개봉 이후 일본 상영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언어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였다. ‘무명 無名’의 내레이션은 배우 하정우가 담당해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일본 선교사들의 순수한 행적을 따라가며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진실한 행동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한다.

​‘무명 無名’의 제작사 CGN은 광복, 분단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내한 선교 140주년이 되는 2025년을 기념하여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시대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다큐멘터리기 때문에 실제 기록과 유물, 복식 등을 치밀히 조사해 극의 사실감을 높이고 관객들로 하여금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름 없는 그들을 기억하며 언어와 시대를 넘은 진심이 담긴 영화 ‘무명 無名’은 6월 25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단독으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