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SBI그룹, 무주3세 교보생명 추가 매집해 '지분 20%' 2대주주 등극"..."IMMPE 지분은 아닐 것"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국내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교보생명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9.3% 수준에서 두 배 넘는 규모로 확대되는 것이며, 실행 시 교보생명의 사실상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최근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9.05%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로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신창재 회장 측과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지분 5.23%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입에는 총 1000억엔, 우리 돈 약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SBI는 신 회장의 33.8% 지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교보생명을 지분법 적용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갖춘 한국 보험사를 그룹 체계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BI는 이미 2007년 교보생명 지분 약 5%를 한 차례 매입한 전력이 있다. 이후 매도했던 지분을 2025년 다시 사들이며 본격적인 장기적 지배 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1999년 설립된 SBI홀딩스는 온라인 증권과 벤처캐피털을 주력으로 삼아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보험과 은행업에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해 SBI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키며 저축은행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다만, 보험 부문에서는 다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교보생명 인수를 통한 SBI의 행보는 보험업의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향후 금융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보험 시장에서 일본 자본의 존재감이 얼마나 확대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