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첫 번째 작품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

예술가-관객-작품을 이어주는 창작핵심기지, 국립정동극장 세실

2025-04-14     김영일 기자
'음악극_어느볕좋은날'_단체사진 [국립정동극장_세실]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의 2025년 창작ing 첫 번째 작품,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작·작사 박예슬, 작곡 조한나, 연출 이기쁨)이 오는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어느 볕 좋은 날>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 '유만주'의 일기 『흠영』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가를 꿈꾸는 선비 유만주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지만 그럼에도 삶을 사랑하고 싶어 일기를 쓰는 인물이다. 공연은 그가 쓴 일기 『흠영』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작품은 2022년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에서 낭독극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2025년 창작ing에서는 음악극으로 제작되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음악은 선비 유만주의 일기 『흠영』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컴팩트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소리꾼 한 명과 배우 셋, 피아노, 퍼커션, 피리와 클라리넷 등 관악기까지 연주자 셋이 한 무대에 올라 뮤지컬적 요소와 전통음악이 융합된 한국형 음악극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극_어느볕좋은날'_단체사진 [국립정동극장_세실]

무대에 오르는 모든 인물은 배우 1, 배우 2, 배우3, 배우 4로 칭하여 고정된 배역 없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캐릭터'로 연기한다. 멀티 캐릭터 구성은 이 작품의 포인트로서 역할의 가변성을 넘어 '사랑의 확장성'을 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세상에 존재하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서, 사랑의 힘이 퍼지는 세상을 표현한다. 배우 김승용, 박은미, 송광일과 함께 소리꾼 김율희까지 네 명의 배우가 선사하는 사랑의 확장성을 기대해 볼만 하다.

작품 개발에는 ’창작집단 너나들이‘와 ’극단 지우‘가 함께 한다. '창작집단 너나들이'는 소리꾼 안이호, 작곡가 조한나, 작가이자 디자이너 박예슬을 주축으로 하여 뮤지컬과 전통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융합을 지향하는 집단이다.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풀뿌리의 연대를 그린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를 국립정동극장에서 올리며 창단했다. 극단 지우는 2016년 창단하여, 2024 스테이지업 창작단체 공모 선정작 뮤지컬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공연했다.

[국립정동극장_세실] 어느 볕 좋은 날_POSTer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2025 창작ing 시리즈 공연의 첫 문을 연다. 

이번 작품은 한국적인 소재, 전통음악을 접목한 음악극이라는 점에서 뮤지컬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젊은 창작자들의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목처럼 따뜻한 5월의 햇살과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이다."며 창작ing 첫 공연의 기대감을 전했다. 창작ing는 1차 개발된 작품들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열린 공모를 통해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 분야 10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창작ing 첫 작품, 선비 유만주의 일기를 담은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은 5월 12일(월)부터 5월 25일(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다. (문의 02-742-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