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쾌한 상상을 무대로서울시뮤지컬단 '더 퍼스트 그레잇 쇼' 초연

'2025 세종시즌' 유일 뮤지컬 5월29일~ 6월15일 M씨어터 코미디 장인들이 만들어낼 독보적인 웃음! 박성훈·이창용, 이승재·조형균 더블캐스팅

2025-03-27     김영일 기자
서울시뮤지컬단 '더 퍼스트 그레잇 쇼' 포스터. 박성훈·이창용, 이승재·조형균 [세종문화회관 제공]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5월 29일(목)부터 6월 1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 창작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초연한다.

이 작품은 1960년대 한국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상상력과 유머로 풀어낸 코미디 뮤지컬이다. 뮤지컬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대, 오합지졸 프로덕션의 좌충우돌 뮤지컬 제작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한국 최초의 뮤지컬 단체인 ‘예그린악단’의 맥을 이어온 단체로, 그 정체성과 맞닿은 작품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2025 세종시즌에서 유일한 뮤지컬로서 올린다.

서울시뮤지컬단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국가의 명령으로 북한의 공연에 맞설 웅장한 공연을 만들어내야 하는 중앙정보부 문화예술혁명분과의 유덕한 실장과 그의 실수로 연출가로 등극한 배우 지망생 김영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유명한 연출가와 동명이인이었던 김영웅은 뜻밖의 착오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한 번도 알려진 적 없는’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그는 무대 경험은 있지만 연출 경험은 전무한 상태에서 극단의 경리를 작가로 삼는다.

​고위 관료이지만 존재감이 없는 유덕한 실장은 오페라 가수부터 무속인, 트로트 가수까지 전국의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 대한민국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더 퍼스트 그레잇 쇼>에서는 빠른 템포의 대사와 개성 강한 캐릭터 간의 충돌이 계속되는데, 이 지점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두 주인공이 뮤지컬을 창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대 위에서는 기상천외한 상황과 재치 넘치는 유머가 이어진다.

​상부의 끊임없는 지시와 검열로 대본이 거듭 수정되고 배우들은 방향을 잃은 채 즉흥적인 연기를 이어가는데, 이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과 극 중 인물의 대응 방식들이 강력한 코미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 모든 소동 속에서도 뮤지컬은 완성되어 간다. 우연한 착오로 시작된 여정이 결국 모두를 성장시키고, 한 편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코미디와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지금의 한국 뮤지컬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은 선배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단순한 웃음을 넘어, 한국 최초의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선배님들의 고민과 열정에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더 퍼스트 그레잇 쇼>의 창작 배경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뮤지컬단은 <다시, 봄>과 <맥베스>를 성공적으로 레퍼토리화했다. 이번 작품 또한 서울시뮤지컬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3월 26일(수) 캐스팅 발표에 맞춰 4월 1일(화)에 추가좌석을 오픈한다. 또한, 공연 개막일인 5월 29일(목)부터 6월 1일(일)까지 진행되는 공연에 한하여 프리뷰 할인 25%를 제공한다. 관람료는 R석 8만 원, S석 6만 원이다. 

​뮤지컬의 형식부터 그 의미와 가치까지 본질적 질문 던지는 작품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뮤지컬 제작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것을 넘어, ‘뮤지컬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메타 뮤지컬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뮤지컬의 전형적인 형식과 클리셰를 재치 있게 활용하며,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본질과 의미를 관객들에게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극 중 넘버‘그게 바로 뮤지컬이니까요’는 뮤지컬이라는 형식 자체를 설명하는 장면으로, 대사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의 특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또한, 연출은 “뮤지컬은 이 팍팍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대사를 통해 뮤지컬이 가진 힘과 가치에 대해 말한다. 무대를 통해 삶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또한, 넘버 ‘예술적으로 Rep.’에서는 “무대만 있으면 해볼 만해 우리도 기다렸던 순간 지켜야만 해”라는 가사를 통해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는 공연 예술의 본질과 지속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향한 사랑과 질문을 담아낸 작품으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3년간 준비한 웰메이드 신작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극작가 박해림, 작곡가 최종윤, 연출가 김동연이 의기투합해 탄생한 작품이다. 2023년 창작개발을 시작으로 2024년 낭독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난 뒤 수정 작업을 거쳐 2025년 본공연까지 3년간의 체계적인 과정 속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박해림 작가는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모리스>, <미생>, <부치하난>,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또한,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녀는 <더 퍼스트 그레잇 쇼>에서 1960년대 사회적·정치적 분위기가 예술의 방향을 제한하는 환경 속에서 창작의 자유와 균형을 찾기 위한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도전을 그려냈다.

​특히, 코미디 뮤지컬로서 유머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희화화에 무게가 쏠리지 않도록 신중히 작업하는 한편, 극의 생동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 부문 음악상을 수상한 최종윤 작곡가는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으로 <마리퀴리>, <미생>, <곤 투모로우>, <셜록홈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최종윤 작곡가의 손길로 1960년대의 활기찬 멜로디부터 1990년대의 감성적인 댄스 음악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음악적 풍경이 <더 퍼스트 그레잇 쇼>에 녹아들었다.

​김동연 연출은 폭넓은 창작 스펙트럼과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시라노>, <데스노트>, <일테노레>, <그레이트 코멧> 등 다양한 작품을 작업했다. 또한,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국내 정상급 연출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더 퍼스트 그레잇 쇼>를 통해 코미디적 요소와 드라마적 깊이를 동시에 살리는 연출을 선보이며, 쇼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무대 연출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적극 활용해 극중극 형식의 다층적인 무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코미디 장인들이 만들어낼 독보적인 웃음! 박성훈·이창용, 이승재·조형균 더블캐스팅

박성훈·이창용, 이승재·조형균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는 믿고 보는 코미디 장인들의 더블캐스팅으로 독보적 재미를 선사한다. 뮤지컬계 대표 배우 이창용, 조형균과 서울시뮤지컬단의 실력파 단원 박성훈, 이승재가 출연을 확정하며 각자의 해석과 표현 방식으로 공연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 이창용·조형균.. 이창용은 <스윙 데이즈_암호명A>, <시데레우스>, <레베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에서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강렬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더 퍼스트 그레잇 쇼>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원칙주의자 유덕한 실장 역을 맡아 점차 변화하는 인물의 서사를 섬세한 연기로 풀어낸다.

​조형균은 <라이카>, <시라노>, <하데스타운>, <더데빌:파우스트> 등에서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과 개성 넘치는 연기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 퍼스트 그레잇 쇼>에서는 김영웅 연출 역을 맡아 유쾌한 에너지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표현으로 극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탄탄한 기본기로 빛나는 박성훈·이승재

서울시뮤지컬단 박성훈과 이승재 단원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지탱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매 회차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던 '박성훈'이 유덕한 실장 역을 맡아 몰입감 높은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고, 뮤지컬 <더 트라이브>에서 존재감을 선보인 이승재 단원은 김영웅 연출 역을 맡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해석하며 작품에 신선한 매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